의식의 흐름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3/1/12 클라우드아틀라스 재미없다 해서 빡쳤었다 별로 어려운 영화도 아닌데 그걸 이해못해서 한국비하가 어쩌고하며 트집이나 잡다니 대한민국 기술과잉이야 멍청한것들 랜선을 다 끊어버리고 싶네 스마트폰만 쓰다보니 생각도 핸드폰이 대신 해줄것 같지 영화 평 검색해서 트윗 한번보고 따라 읊으면 맞는것 같으니까 어벤져스 같은거 볼때는 대박 초대박 두번봐라 세번봐라 아주 지랄들을 하시더니 막상 어벤져스 세계관도 잘 모르지 악당들이 왜 쳐들어왔는지 기억도 안나지 그냥 아이언맨 멋있어 헐크 쩔어 캡틴아메리카 병신이야 이러면서 ㅅㅂ 교육이 미쳐가지고 애들한테 생각하는 법은 안가르치고 맨날 때려 암기만 시키니까 존나 간단한 메타포 하나 이해를 못하지 고삐리들이 영어는 네이티브처럼 하면서 플라톤 하면 이데아 알아 근데 이데아가 뭔데 이러면 한명도 설명을 못해 근데 논술보러.. 더보기 2013.2.27 그렇게 대낮부터 si발 어떤 아저씨가 한 두시간째 큰소리로 욕을 하고 있다 이 개새끼야 씨발 존나 개새끼야 조까라 그래 이 씨발 개새끼야 아악 두시간째 욕을 듣는데 그가 화를 내는 정황이 전혀 파악이 안된다 누군가와 싸우는게 아니라 그냥 혼자 소리를 지르는 듯 하다 아무도 대답해주지않는다 창문밖을 봐도 아저씨는 보이지 않는다 욕은 5분정도 간격으로 계속 된다 개새끼야 이러고 또 한참 있다가 이 개 씨벨 호로놈 새끼들아나는 이상한 기분이 든다 아저씨의 욕이 마치 내가 하고 있는것 같다 흠뭐랄까 전에 친구를 보면서 느꼈던 건데 사람들은 원래 사랑이나 증오 같은 감정은 자기 내면에 원래 가지고 있는것 같다 사랑이 싹트거나 분노의 불씨가 피어나거나 그런게 아니라 원래 한명의 인간은 사랑이나 분노로 가득 차있다는 것이지 문제는 그걸 쏟.. 더보기 2013/4/23 재미없어보이는 당신들이 재밌다 비가온다 잠은 일찍 깼지만 어제 새로운 칵테일을 만드느라 고량주를 400ml나 마신탓에 좀처럼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8시에 눈을떠서 13시가 지나도록 자리에 누워있었다 작년인가 어머니 아는분이 보험을 하시는 바람에 생명보험 하나를 가입했었는데 그게 해지가 되어서 남은 보험금을 돌려받으라고 어머니께 문자가 왔다. 보험을 가입할때는 내가 그자리에 없어서 팩스하나만 보내면 되던데 보험금을 받으려면 지점까지 직접 가야 하다니 참 그렇다. 미래에셋 이라고 검색하니 신촌에 하나가 있더라. 신촌에 사는건 참 여러모로 편리하다고 생각하며 찾아가서 휴면보험금을 돌려받으러 왔다고 하자 '고객님 여기는 미래에셋 증권입니다' 라고 했다. 아 그러네 보험이랑 증권이랑 다른거구나, 미래에셋 생명은 여의도나 영등포로 가야한단다.. 더보기 지붕위의 바이올린 지붕위의 바이올린 (1971) Fiddler on the roof 너무 좋은 영화 추천 열개 1. 부모가 반대한다고 해도 사랑하는 사람을 결혼하겠느냐? 라는 질문만큼 어리석은 질문이 없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우리는 끝없이 입에 담고 가치를 부여한다.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해보지도 않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해야 행복해진다는 이상한 공식은 다들 외우고 있다. 사랑해서 결혼한 다른 사람이 행복하다고 해서 나까지 그러리라는 근거는 없다. 그리고 이건 반증을 할 수도 없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해서 불행했다고 해서 다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을때 행복해진다는 것을 보장하지도 못한다. 사랑은 행복의 필요조건이지 필요충분조건이 아니며 사랑 없이 행복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사실 사랑이 사람을 행복하.. 더보기 12월 29일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는 톨킨이 만든 거대한 신화인 "실마릴리온"에서 극히 일부분의 사건에 대한 서술이다. 물론 창작 순서는 호빗-반지의 제왕이고 쓰고 나서 괜찮으니까 스토리를 포괄하는 엄청난 세계관까지 만들었다는게 정설이지만. 재밌는건 실마릴리온에 대한 글들을 보면 엘프, 드워프, 인간, 엔트, 오크, 발록, 사우론, 마법사 등등 모든 존재에 대한 기원과 역사를 금방 알수 있다. 하지만 실마릴리온 자체에도 '호빗'이라는 종족의 기원에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바가 전혀 없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재미있는) 이야기지만 실마릴리온(물론 실마릴리온은 엘프에 의해 기록된 역사라는 설정이지만) 에서는 그닥 상세히 언급되지 않는 것이다. 나는 호빗이 좋다 호빗이 좋은건 호빗이 주인공이라서다 빌보.. 더보기 2013년 12월 21일 사실이건과제였다 다큐멘터리에 나온 28개월된 은서의 엄마는 직장경력 8년차 이지은씨다. 이지은씨는 이번이 두번째 직장이다. 출산휴가 후에 복직을 했지만 원래 자신이 일하던 자리로 보내주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여직원에게 선례가 된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한다. 지금 홍보일을 하는데 퇴근하는 시간을 항상 알 수 없다고 한다. 출산휴가를 마치고 원래 자리로 복귀하는 선례가 아직도 없는 신기한 회사다. 시부모님께 폐를 끼치기도 싫은 이지은씨는 은서를 어린이집에 맡기는데 어린이집 끝나는 시간이 되면 은서는 밤늦게 운영되는 다른 어린이집으로 다시 맡겨진다. 하루의 대부분을 어린이집에 있다가 밤 9시가 다 되어서야 엄마를 만난 은서는 엄마를 보자마자 보채고 칭얼대고 울음을 터뜨리는데 엄마는 또 가뜩이나 회사에서 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와.. 더보기 2013년 12월 1일 인디병 신인류의 사랑 은 원래 내가 엄청 좋아하는 옛날 노래였는데 응사에 나와서 이제 사람들이 다 알게 되니까 뭔가 더럽혀진 이상한 기분이다 이런걸 생각하는게 이상한 순결숭배주의로 사회화된 나 자신의 인격이라고 생각하니 더 이상한 더렵혀진 기분이다 암튼 이제 내가 노래방가서 이노래를 부르면 사람들이 예전처럼 "우와 이런노래가 있었어? 이노래 좋다.015B 처음들어 "라고 안하고 "아 이거 응답하라 1994에 나온노래지?" 라고 하면서 나는 최신유행을 따라가는 상식적인 첨단의 인간처럼 여겨지겠지 그러면 나는 뭔가 투박하고 티비안봐서 세상물정 어두울것으로 비춰지길 바라는 내 이미지가 손상된 듯한 기분을 또 느끼겠지인디음악과 옛날음악을 듣는 사람, 힙합을 안듣고 라틴음악에 춤을 추는 사람, 옛날 영화와 독립영화를 보.. 더보기 2013년 9월 1일 마포구 함정동 "지리산 어탕국수 " 1.오늘의 해장은 합정 어탕국수 갔더니 지리산 어탕국수라고 쓰여있는데 지리산 흑돼지고기를 파는걸 보니 주인이 함양분인가보다.지리산 주위로 남원 하동 구례 산청 함양 등등 많은 동네가 있지만 하동이랑 구례는 화개장터 팔아막고 남원은 춘향이 팔아막고 산청은 허준 팔아먹고 , 함양사람들이 지리산 제일 많이 팔아먹는다. 함양이라고 하면 어딧눈지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까. 함양지리산고속. 은 함양의 버스회사 이름이고, 함양에 예전에 지리산 마트 도 있었지 ㅋㅋ 초등학교 중학교 교가도 전부 "지리산 정기"로 시작했다.암튼 여기는 진짜 경상도 그것도 내고향 함양음식 스타일이 확났다. 경상도 식당의 대표적인 스타일일단 비주얼은 거의 쓰레기다 이게 대부분 솥에 잔뜩끓여서 한그릇에 넣고 숟가락만으로 퍼먹을 수 있게 만들다보.. 더보기 2013년 8월 19일 싸이코패스 싸이코패스 얘기를 간밤에 쭉 해서 말인데 최근에 그런 생각을 했는데 싸이코패스 라는게 결국 공감능력의 부재에서 오는 거라며, 상대방 의 입장을 내것처럼 여기는거.나는 오늘 청소를 하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거미를 죽였는데 나는 거미의 입장을 내 입장에 대입할 수 없었지 나는 그순간 싸이코패스였으니까.공감능력이라는 그거 알고보면 굉장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기준에 따라 적용된다. 당장 눈앞의 사람이 죽는 것에 공감한다고 싸이코 패스가 아닌게 아니라는거다예를 들어 나는 페북에 누가 사진이라도 올리지 않으면 굶어 죽기 직전의아프리카 난민 아기들에게 어떠한 공감도 동정심도 가지지 않는다. 완벽하게 관심 밖의 문제이기 때문이다.개를 끔찍히 사랑하는 사람들은 개에게자신들의 감정을 투영시킨다. 개의 마음 불편함, 아픔을 .. 더보기 2013년 8월 15일 지오디의길 스쿠터를 타고 먼곳으로 갈때면 큰 길에서 자동차들 사이를 헤집고 가야한다. 8차선 대로에서 신호를 기다릴때면 나는 멈춰있는 자동차들 사이를 뚫고 맨 앞으로 가서 신호가 바뀔때면 맨 앞에서 출발한다.어쩌다가 차선을 잘 못 선택했을때면 나는 뒤에서 밀려오는 자동차들 때문에 어쩔수 없이 가려던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할 때가 있다.천천히 처음부터 가야할 길을 또렷이 알고 서두르지 않고 내 차선을 지키면서 갔다면 좀 더 쉽게 목적지에 도착했을 지도 모르지만 나는 종종 이렇게 서두르다가 더 먼길을 돌아서 간다던가 샛길을 찾아 가게 된다던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떠밀려 휩쓸려 살아가는 타인들 틈에서 나만의 길을 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더라. 나는 좀더 빨리가려고 남들 사이를 뚫고 나오지만 거기서 더 큰 타..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