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드디어 출발
나는 길어야 5,6개월 생각하는 여행인데
다들 내가 영영 안돌아올것같은지 송별회만 엄청 많이 했네
어제 두시에 건이형이랑 동현이 만나서 맥주 마시고 조드로랑 종엽이 만나서 맥주 마시고, 홍진희가 연락와서 칵테일 위스키 서너잔 마시고 마지막으로 껀수포차에 들렀는데 원래 비행기가 오늘 9시 반이라 잠깐 인사만 하고 1시쯤 나와서 자려고 했지만 껀수형님(ㅠㅠㅠㅠㅠ)이 전복 문어 전경이 모듬 해산물 뭐 암튼 숨겨놓으셨던 좋은거 다 꺼내주셔서 폭풍감동해서 술마시다 보니 그냥 자는거 포기하고 밤새고 비행기 타기로 결정
두시쯤엔 정신이 혼미했지만 먹다보니 또 슬슬 깨더라 오오 내간 오오!
네시 반인가 우석이도 없는 우석이네 집 가서 짐을 싸려고 보니 은근히 안해놔서 ㅋㅋㅋㅋㅋ 새벽에 술도 들깨서 부랴부랴 짐 싸서 홍대에서 공항철도 첫 차를 탔는데
공항철도에서 좀 잘랬는데 ㅅㅂ 일요일 아침 공항철도 첫차에 클럽갔다 집에가는 청춘들이 그렇게 많을줄 진심 몰랐다
결국 잠도 거의 못자고 인천공항 도착해서 일찍 짐맡기고 들어가서 자려고 했는데
짐맡기러 갔더니 항공권이 편도라 네팔에서 도착비자를 받을 수 없단다
아니 그게 뭔소리요 !!! 순간 멘붕이 찾아왔다
뭐 네팔에서 다른데로 나가는 티켓같은게 있어야 된다고
나그냥 인도로 버스탈건데 언제 탈 지는 모르겠고 ......그럼 인도에서 다른데로 가는 표라도 있냐고
나 그냥 파키스탄으로 버스탈건데 언제일지는 모르겠고.....
그러니까 그럼 일단 인도나 네팔에서 한국 가는
표를 사놓고 그걸로 비자를 받고 나중에 환불하란다
흠...... 새벽에 졸라 돌아다니다가 겨우 발견한 인천공항 피씨방에서 11월에 인도 뭄바이에서 인천오는 59만원짜리 환불수수료 100불짜리 표를 3개월 할부로 샀다
땡큐 신용카드
그리고 겨우겨우 짐싣고 콸라룸푸르행 비행기에 탔다
으 지금 와이파이 벗어나서 2화에 계속
2화
여정은 09:30인천-14:30콸라룸푸, 17:30콸라룸푸르-19:30카트만두
에어아시아는 저가항공이라 작은 비행기에 엄청 불편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딱히 그렇지는 않았다 처음엔
일단 비행기도 크고, 외관이나 실내도 빨간색 흰색을 테마로 해서 산뜻하고 미래적어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승무원들
유니폼도 붉은색에 약간 SF적인 디자인이고 헤어스타일도 제각각 달라서 무척 매력있었다
기내식 미제공이지만 반대로 먹고싶은 사람만 기내에서 음료나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방식도 합리적이었다
제주도 다녀오던 비행기의 미친 흔들림은
없고 상당히 부드럽게 이착륙 하는 기분도 굳
하지만 먼길이었다. 다른 항공사보다
유독 뒤로 잘 안넘어가는 좌석에서 5시간 이상 앉아있으니까 허리가 부러질것 같았다 나중에 콸라룸푸르에서 네팔 올때는 테이블 펴고 위에 업드려서 울듯이 웅크려야 했다
콸라룸푸르 공항에서 환승 티켓을 받으러 갈때 내 바로 앞에 있는 좀 싸가지 없어보이는 한국여자가 창구앞에 한참 서있었는데 창구직원 일을 빨리 처리안해줘 짜증이 난 모양이었다. 좀있다가 돌아보더니 영어로 "이중에 말레이시아 돈 10RM만 가지신분 있나요? 이사람이 발권하려면 돈을 내래요" 라고 했다.
줄 서 있던 사람들 일제술렁
웃긴건 그 질문에 영어로 대답하던 다른 사람, 또 다른 사람 모두 떠듬떠듬 영어로 얘기하면서 손에 대한민국 여권을 들고 있었다 ㅋㅋㅋㅋㅋ
나도 말레이시아 화폐가 없었지만 나는 절대 이런데서 돈을 더내지 않겠다 작정하고 싸우려고 창구로 갔는데 나한테는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 뭐지
뭐 그래서 들어가서 말레이시안 레스토랑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와이파이 잡아서 카톡을 좀 나누다가 다시 네팔행 비행기에 탔다
네팔로 올때는 완전 가운데 자리여서 꼼짝도 못하고 6시간동안 허리 아프다는 생각만 하면서 잠도 안오는데 눈을 감은채로 날아왔다
카트만두 공항은 클래식해서 멋있었다
입국카드를 비행기에서 안 나누어주어서 내리자마자 다들 여기저기서 카드를 작성한다고 난리였다
옆자리에 온 한국분에게 펜을 얻어서 작성을 하고
without visa 출국심사 코너로 가서 100달러에 비자를 샀다
빡치는건 ㅋㅋㅋㅋ 나가는 비행기표 있는지 없는지 물어보지도 않는다......
결국 비행기표 환불 수수료 100달러만 날리게 생겼다 허허 정글 사파리 투어가 120 달러인데......
같은 숙소인 여자분을 만나서 함께 왔다 숙소에서 픽업을 나왔는데 결국 택시 안내해주는거였지만 안해줬음 멘붕이었겠지
카트만두는 델리보다 깨끗하고, 소가 없었다 , 그리고 네팔의 이태원 격인 타멜 거리는 늦은시간까지 다 불이 켜져있었다
바도 많았고 레스토랑도 많았다
레스토랑에서 늦은식사를하며 에베레스트 맥주 한병과 정체모를 위스키 한잔을 했는데 술기운이 잔뜩 올라와 일찍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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